전쟁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보통 주식시장이 떨어질 것이라고 먼저 생각한다. 실제로 전쟁 뉴스가 나오면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금 더 길게 보면, 모든 자산이 같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특정 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한다. 한쪽이 눌리면 다른 쪽이 튀어나오는 것처럼, 전쟁이 나면 오히려 올라가는 자산들이 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는 것은 항상 원유 가격이다. 이란은 세계에서 중요한 산유국 중 하나이고,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다. 만약 이 지역에서 군사 충돌이 발생하면 시장은 실제 공급이 줄어들기 전이라도 먼저 유가를 올려 버린다. 그래서 전쟁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자산은 주식이 아니라 원유와 에너지 관련 자산이다. 정유회사, 에너지 기업, 원자재 ETF 같은 자산으로 돈이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두 번째로 움직이는 것은 달러다. 전쟁이나 금융위기 같은 불확실성이 커지면 전 세계 자금은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이동한다. 그 대표적인 자산이 미국 달러와 미국 국채다. 그래서 중동에서 전쟁이 발생하면 이상하게도 미국 주식은 떨어지는데 달러는 오르는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사람들은 위험한 나라의 자산을 팔고, 달러를 사서 들고 있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금이다. 금은 수천 년 동안 전쟁이 나거나 나라가 불안해질 때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자산이었다. 그래서 큰 전쟁이나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금 가격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과거 전쟁이나 금융위기 시기를 보면 금 가격이 크게 상승한 시기가 여러 번 있었다.
정리해 보면 미국-이란 전쟁이 발생할 경우 돈의 이동 방향은 비교적 명확하다.
| 상황 | 돈이 빠지는 곳 | 돈이 들어가는 곳 |
|---|---|---|
| 전쟁 발생 | 주식 | 원유 |
| 전쟁 발생 | 신흥국 | 달러 |
| 전쟁 발생 | 위험자산 | 미국 국채 |
| 전쟁 발생 | 일반 투자 | 금 |
이것이 바로 전쟁이 발생할 때 나타나는 투자 풍선효과다. 주식시장에서 빠진 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자산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전쟁이 길어질수록 시장이 오히려 전쟁에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전쟁이 처음 발생했을 때는 시장이 크게 흔들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전쟁 상황 속에서도 다시 투자할 곳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때는 방위산업, 에너지, 원자재, 식량 같은 산업이 오히려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전쟁이 투자자에게 의미하는 것은 단순히 “시장이 떨어진다”가 아니라, “돈이 이동한다”에 가깝다. 그리고 투자를 한다는 것은 결국 그 돈의 이동 방향을 보는 일이다.
전쟁은 비극적인 일이지만, 자본 시장에서는 항상 자금의 이동 경로가 생긴다. 주식이냐, 달러냐, 금이냐, 원유냐. 결국 시장은 언제나 같은 질문을 한다.
지금 이 돈은 어디로 도망가고 있는가.
그리고 투자자는 그 방향을 보는 사람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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